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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타 | 파라미타 기획 <하>-무엇을 해야 하나(불교신문 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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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6-12-06 18:16 조회2,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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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이하 파라미타)의 나아갈 길은 어쩌면 현황 통계에 나와 있다. 2016년 11월 현재 파라미타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지역협회에 소속돼 총 552곳의 분회가 활동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학교 444곳, 종립학교 22곳, 사찰 학생회 86곳이다.

80%를 넘는 일반학교의 비율은 청소년포교의 외연이 크게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사찰 학생회의 활동은 침체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불교를 익힌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사찰로 유치하겠다’는 당초 창립 의도를 감안하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파라미타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부산 홍법사에서 지도자포럼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파라미타의 중장기 발전을 목적으로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사찰 중고생 학생회의 옹색함은 여기서도 화두가 됐다. 엄태호 서울 광신고 교사(파라미타 중앙집행위원)는 1분회 1사찰 결연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학교 분회가 위치하는 곳의 인근 사찰과 연계해 동아리활동을 이끌어가는 것이 가장 바림직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약수사에서의 정기법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불교를 일상화하는 동시에 사찰 측의 물질적 지원으로 분회가 활성화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엄태호 교사는 “기독교계에서도 주일학교의 현격한 감소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언”이라며 “다만 공찰의 경우처럼 주지 스님이 바뀌더라도 연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사찰과 학교 동아리 간에 공통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찰 학생회의 결성과 활약 여부를 주지인사고과제의 주된 평가지표로 반영한다면 개선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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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베트남에서 진행됐던 해외봉사활동.

한편 계층포교의 성패는 연령별 지속성이 관건이다. 불교와 일찍 인연을 맺은 아이들일수록 건실한 불자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는 건 상식이다. 파라미타는 그야말로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초등학교 분회(24곳)는 중학교(203곳)와 고등학교(239곳)에 비해 10분의1 남짓이다.

파라미타는 20주년 기념법회에서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초등학교 분회를 10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초등학교 예비교사를 배출하는 전국 교원대와 사범대 재학생 조직 ‘클럽25’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파라미타 출신 대학생들도 지도교사로 수급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집행부의 판단이다.

파라미타 분회가 종립학교 바깥까지 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교사들의 헌신이란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지방 교육청별로 지도교사 가산점 폐지 움직임이 있어 자칫 이들의 신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탁금지법의 발효 역시 교사들의 야외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져다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파라미타는 향후 매년 2차례씩 지도자 템플스테이를 열어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프로그램 개발과 노하우 공유를 도울 계획이어서 고무적이다.

제7대 회장 심산스님이 취임 일성(一聲)으로 “지도교사들이 긍지와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현장포교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까닭도 이런 맥락이다. 이기영 인천파라미타 사무차장(정석항공과학고 교사)는 “교장이 반대하면 활동을 이끌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꾸준한 지도자 양성과 지원예산 증액으로 파라미타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일꾼들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파라미타는 창립기념법회에서 ‘국제화’를 제시하면서 국제교류 및 해외봉사활동을 늘려가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외연 확대나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해외봉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미타 상임이사 무각스님(포교원 포교부장)은 “청소년을 위한 단체인 만큼 결국 청소년들의 사랑을 받아야 존속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견문을 넓히고 배려를 배우면서 불교적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의 내실화가 새로운 50년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공교육 체계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혔으니 ‘문화재’나 ‘도덕’으로 에둘러 가지 말고 불교를 당당히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 우인보 영석고 교법사는 “지난 20년간 파라미타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때”라며 “불교청소년지도사를 활성화하는 등 말 그대로 청소년 붓다를 실질적인 키울 수 있는 인적 물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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